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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례 · 형사

기계식주차장에 '사람 있는 차' 입고했다 — 관리원만 아니라 입주민도 형사 책임

2026.09.28 · 법률사무소 청송 김창희 변호사

핵심 요약

기계식주차장에서 차 안에 잠든 사람을 확인하지 않고 차량을 입고하면 경비원·관리소장뿐 아니라 직접 작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입주민도 업무상과실치사 형사 책임을 집니다. 대법원이 2026년 7월 16일 선고한 2026도3735 판결에서 이 원칙을 확정했습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사는 분이라면 기계식주차장을 한 번쯤 이용해 보셨을 겁니다. 버튼 하나로 차를 탑처럼 쌓아올리는 그 장치 말이에요. 편리하고 공간도 아끼지만, 그 안에 사람이 갇히면 생사가 걸린 문제가 됩니다. 대법원이 최근 확정한 판결은 이 기계와 관련해 "책임은 관리원 혼자 지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1. 어떤 일이 있었나요?

2023년 1월 초, 부산의 한 오피스텔 앞입니다. A씨는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마친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했습니다. 대리기사는 기계식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A씨에게 알린 뒤 떠났는데, A씨는 술이 깨지 않아 그대로 뒷좌석에서 잠들었습니다.

잠시 후 같은 건물 입주민 C씨가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고 현장에 온 C씨는 차 안을 슬쩍 살펴보고는 경비원에게 "차만 있고 사람이 없으니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주차장치를 작동시켰습니다. 차는 약 15층 높이로 올라갔고, 그제야 잠에서 깬 A씨가 문을 열고 나오려다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2. 대법원은 무엇을 판단했나요?

이 사건에서 대법원 형사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경비원, 관리소장, 그리고 입주민 C씨 세 명 모두에게 업무상과실치사 유죄를 확정했습니다(대법원 2026도3735, 2026. 7. 16. 선고).

법원이 특히 주목한 핵심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식당에서 주방장이 음식을 만들고 직원이 서빙을 하다가 손님이 다쳤을 때, 그 자리에서 "괜찮으니까 드세요"라고 판단하고 음식을 건넨 제3자에게도 책임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위험이 있는 기계를 작동하는 과정에 참여한 이상, 안전 확인 의무는 그 모든 참여자에게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3. 우리 일상에서 무엇을 챙겨야 하나요?

이 판결이 중요한 이유는 기계식주차장이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 오피스텔, 신축 아파트, 소규모 빌라 주차장까지 기계식 구조를 택한 곳이 무척 많습니다.

이 판결 이후 누구나 마음에 새겨야 할 행동 원칙이 있습니다.

4. 가해자로 지목됐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기계식주차장 사고는 가해자 측에서도, 피해자 측에서도 대응이 복잡합니다. 당사자가 여럿이고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 보니, 형사절차에서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미치는지 초기 대응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진술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방향을 점검하세요.

※ 참고 판결: 대법원 2026. 7. 16. 선고 2026도3735 판결 [업무상과실치사] (출처: 법률신문 2026. 9. 7., 법률이슈 2026. 9. 6.) ※ 개별 사건의 결과는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계식주차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경비원이 아닌 입주민도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나요?

대법원은 차 안에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주차장치를 직접 작동시킨 입주민에게도 업무상과실치사 책임이 인정된다고 확정했습니다. 주차 관리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주차 작업에 직접 관여했다면 차량 내부를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개별 사건의 결과는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상황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주차 교육을 받지 않은 경비원도 기계식주차장 사고의 책임이 있나요?

대법원은 공식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평소 입주민 차량을 입·출고하는 업무를 수행해온 경비원은 주차관리 업무 담당자에 해당하며 차량 내부를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업무의 실질을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공식 직책이나 교육 이수 여부만으로 책임이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Q. 기계식주차장 사고로 피해를 입거나 가해자로 지목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계식주차장 사고는 경비원, 관리소장, 입주민 등 여러 당사자의 책임이 복잡하게 얽힙니다. 경찰 조사나 형사 절차 초기부터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개별 사건의 결과는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상황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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